
글로벌 중고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8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판매량도 1억대를 돌파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스마트폰 중고폰 시장현황'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중고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000만대로, 170억달러 시장 규모다. 2015년 8000만대, 110억달러에서 1년 만에 50% 이상 급증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고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에서 2016년 7%로 늘었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애플 아이폰이다. 세계 시장 80%가량을 안드로이드폰이 차지하고 있지만 아이폰 판매가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중고폰 가격도 아이폰이 높다는 의미다.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은 2016년 말 대당 695달러에서 2017년 말 675달러로 소폭 내렸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2018년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이 753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폰 평균 판매가격은 2016년 218달러로 아이폰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9년 2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GSMA는 내다봤다.
한편 ICDC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 2020년 2억2300만대가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