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화콘덴서(대표 황호진)는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용 DC-LINK 커패시터(전력변환콘덴서) 양산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로템을 통해 전기버스와 수소연료전지버스에 단독으로 부품을 공급한다.
DC-LINK 커패시터는 인버터 내에서 DC전력과 AC전력이 상호 원활히 교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전기버스에는 친환경승용차 대비 5배 이상 고용량 DC-LINK 커패시터가 장착된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와 현대모비스, 중국 미니버스 시장 등에 친환경차용 DC-LINK 커패시터를 공급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전기버스가 시험운행 단계다. 하지만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되면서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DC-LINK 커패시터는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모든 운송수단, 에너지장치, 전기산업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제품으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삼화콘덴서 관계자는 “전기버스 공급을 계기로 친환경차용 매출 확대에 힘쓰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전력용 산업설비 시설 등 신규 사업분야로도 DC-LINK 커패시터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효성과 기술 공조로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COM)용 DC-LINK 커패시터 개발도 목전에 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