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계가 새해 성과를 협력사나 지역 사회와 나누는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지속 성장 가능한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 기업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 규제 개선도 주문했다. 정부와 정치계는 기업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 신산업 진출과 수출 다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공정하게 게임 룰을 지키는 일,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 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이러한 노력으로 국민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 등은 모두가 우리 기업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보다 솔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계를 대표해 기업이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새해 기업이 일을 잘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요청했다. 박 회장은 “제도와 정책은 기업이 많은 일을 새롭게 벌일 수 있게 설계되면 좋겠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 준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와 정치계도 지속 성장한 경제를 이끌어가도록 기업을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에 곧 진입하는데, (여기에) 머물지 않고 계속 성장해야할 것”이라면서 “(기업이) 신산업을 일으키고 기존 사업을 고도화할 뿐만 아니라 수출선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정부는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속 성장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국민소득 3만달러에 걸맞은 사회를 만드는데 경제계가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또 임금과 소득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를 계속 창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경제계를 향한 새해 덕담을 이어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인) 여러분의 굳은 각오와 불굴의 의지 덕분에 지난해 수출 1조달러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경재계 노력이 헛되지 않게 국민과 나눌 수 있는 무술년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총리를 비롯,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 회장을 포함,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 노사 화합을 장을 마련했다.
정계에선 추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3당 주요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 등이 참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