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저장 전기로 발전소 대체…토요타의 도전

기후나 날씨 변화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 발전이 안 될 때 전기자동차로 이를 보완하는 방안이 일본에서 추진된다. 전기차가 이용 수단을 넘어 소형 발전소 역할까지 감당하게 될 전망이다.

V2G(Vehicle to Grid) 개념도.
V2G(Vehicle to Grid) 개념도.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토요타 계열 종합상사인 토요타통상이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를 전력 송배전망에 보내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새로운 방안을 강구한다.

전기차를 하나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소형 발전소를 추가로 짓지 않아도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 날씨나 기후 변화에 따라 태양광·풍력발전기의 전력 생산이 어려운 경우 이를 보완해 발전량 기복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 중인 유럽 일부 지역에서 실용화되고 있다. 토요타통상은 작년 12월 V2G(Vehicle to Grid)라는 기술을 개발한 미국 벤처기업 누비(Nuvve) 코퍼레이션에 출자해 이 기술을 실용화한다. 전기차 운전자는 사전에 스마트폰으로 차량 이용 시간 등을 예약한 후 저장된 전기를 방전해도 된다는 설정만 하면, 전력회사 등이 여유 전력 범위에서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량이 날씨 등의 영향으로 줄거나 없는 시간대에 집단 전기차를 통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전력회사 등은 전기차 소유자에게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