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생산 차질에 시달리는 보급형 세단 '모델3' 대량생산 일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모델3 1550대 출하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 4100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4분기 마지막 7영업일 간 800여대 모델3를 생산했으나, 주당 5000대 수준인 대량생산 일정은 올해 3월 말에서 6월 말로 재차 연기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모델3 대량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생산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지난해 11월 초 대량생산 일정을 3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을 위한 자동화 로봇과 설비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대량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분기당 10억달러(약 1조660억원)를 날리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모델S와 모델X 등을 포함해 전기차 2만9870대를 출고했다. 모델S와 모델X 연간 생산량은 10만1312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