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가 연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언했다. 고정형이 아닌 무선 5G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AT&T가 연말 미국 12개 도시에서 무선 5G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T&T의 무선 5G 상용화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공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T&T가 연내 상용화할 경우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길 수 있다.
AT&T는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민간표준화기구(3GPP)가 승인한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의 세계 첫 5G 국제표준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롱텀에벌루션(LTE)과 5G 기술을 혼합해 서비스한다는 의미다.
AT&T는 12개 도시가 어디인지, 어떤 단말기를 사용할 것인지, 어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지, 요금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라이즌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5G FWA 서비스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멜리사 아놀디 AT&T 기술부문 사장은 “우리는 연내 모바일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더욱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등의 성능에 힘입어 5G는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초고화질 동영상 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