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착수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과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에서 김정태 회장을 제외하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또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영승계 계획 및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정절'를 개정하고, 보다 명확한 내·외부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절차 및 후보 추천 기준을 회추위에서 결의하기로 했다.
회추위에는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 변호사(이사회 의장),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윤성복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부회장,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7명이 참석했다.
하나금융은 우선 기존에 관리하는 후보군을 검토하고 후보군을 추가 확대하는 절차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2016년말 기준으로 내부 8명, 외부 6명 등 총 14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내부 후보군에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되고 외부 후보군에는 전직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외부 전문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를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초 후보군은 14명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초 후보군 선정이 완료되면 이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1차 후보군(롱리스트)를 선정하고 추가적인 검증을 통해 3~4명의 후보군(숏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보고한 후 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주주총회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이 유효경쟁을 강조한 만큼 투명성과 공정하게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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