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알버트 비어만 사장 승진…50대 사장 대거 발탁

현대차그룹은 5일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60)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계열사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형근(66) 기아차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고, 50대 사장을 대거 발탁해 사장단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

현대자동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
현대자동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이번 인사로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 사장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 외국인 사장이 됐다.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비어만 사장은 짧은 기간 내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주행성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위아 김경배 사장.
현대위아 김경배 사장.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사장.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사장.

김경배(53)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현대위아 사장으로, 김정훈(57) 현대·기아자동차 구매본부장 부사장은 현대글로비스 사장에 임명됐다. 문대흥(57) 현대·기아자동차 파워트레인담당 부사장은 현대파워텍 사장에, 박동욱(55)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현대파워텍 문대흥 사장.
현대파워텍 문대흥 사장.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2010년 부회장 승진 이후 기아차를 이끌어온 이형근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사실상 현업에서 물러났다. 김해진(62) 현대파워텍 전 부회장, 윤준모(64) 현대위아 전 사장, 김태윤(66) 현대자동차 전 사장도 고문에 위촉됐다. 정수현(66) 현대건설 전 사장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상근 고문으로 위촉돼 향후 그룹 신사옥 건설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외부 환경변화에 더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