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벌루션(LTE) 시대를 선도한 LG유플러스가 과감한 투자로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네트워크와 콘텐츠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명실상부 '5G 명가'로 우뚝서겠다는 포부다.
최주식 LG유플러스 5G추진단장(부사장)은 “5G 네트워크를 적기 구축하고 5G 서비스를 가장 먼저 발굴할 것”이라면서 “4G LTE 시장을 선도했듯 5G에서도 반드시 1등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투자로 5G에서도 LTE와 같은 성과를 내겠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말 신설한 5G 추진단에는 60여명 인력이 5G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말 LTE 투자를 착수, 이듬해 7월 세계 최초 LTE 상용화에 성공했다. 상용화 9개월 만에 전국망 구축에 성공하는 등 이동통신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LTE 시대를 대비해 비디오포털 등 콘텐츠를 사전 준비한 전략이 주효했다. LTE 성공 노하우를 5G에 접목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6월 주파수 경매가 끝나는 대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국내외 통신장비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5G 중계기나 전송장비 등은 국내 중소 장비업계와 힘을 합치기로 했다.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정부 도움도 있기 때문에 상용화 목표 시점인 내년 3월까지 네트워크 구축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5G 단말이 언제 나오느냐가 상용화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사전 준비해 5G 서비스 확산 속도를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일반인 대상(B2C) 5G 서비스는 '고화질 영상'으로 특화한다는 복안이다. 5G 생중계나 8K VR, 고정형 무선접속을 이용한 초고화질 무선IPTV가 대표 사례다. 기업용(B2B) 시장에선 원격제어나 원격진료, 드론 제어, 지능형 CCTV, 스마트시티, 스마트 공장 등 5G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고정형 무선접속 기술은 경제성을 따져 필수설비 진입 불가능 지역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모두의 5G'도 대대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김 상무는 “연말 확정된 국제표준 기반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경쟁사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준비,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