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 G7'을 오는 4월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해 G6 출시와 비교, 한 달 이상 늦췄다. LG전자는 소비자 요구에 걸맞은 성능·기능을 갖추기 위해 '속도' 대신 '안정'을 택했다.
LG전자가 이동통신 서비스 3사와 G7의 4월 국내 출시를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G7의 4월 국내 출시를 LG전자와 협의했다”면서 “생산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5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3월부터 G7 양산에 들어간다.
다른 관계자도 “국내 소비자가 G7를 구입할 수 있는 시점은 4월 20일 이후가 유력하다”고 4월 국내 출시를 뒷받침했다.
G7 출시 일정이 전작보다 늦어지면서 공개 일정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LG전자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G7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전시회인 만큼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소개에 적절한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공개 이후 출시까지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가 MWC 2018에서 G7을 공개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3월 중순 공개가 유력하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G7 공개 시점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LG전자가 G7 출시 일정을 조정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한 건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황 본부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 아래 3월에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9을 의식하지 않고 G7 차별화에 우선순위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G7은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하고 V30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베젤리스 디자인을 계승한다. 전·후면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홍채 인식 기능을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RAM) 용량은 6GB로 업그레이드하고 IP68 등급 방수·방진, LG페이, 무선충전,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장착한다. FM라디오 기능도 지원한다. G6, V30 시리즈처럼 플러스 모델 추가 공개도 유력하다.
역대 G시리즈 스마트폰 국내 출시 일정.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