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활약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만에 30만명대로 올랐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5000명)했고, 조선업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할 경우 4만7000명(1.4%)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11월에는 증가(800명)로 전환됐고,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제조업 중 기계장비(1만5100여명), 전기장비(7500명) 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증설 등으로 높은 증가를 보이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고무·플라스틱은 생산 분야에서 2개월 연속 감소세(300명)를 보이고 있고 섬유·의복·모피 등도 부진을 겪고 있다.
선박·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2월(4만2200명)까지 21개월 동안 계속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2만5000명 감소해 전체 감소(4만2000명)의 58.2%를 차지했다.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94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4%(30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34만4000명이 증가한 이후 매달 감소해 8월(29만6000명)에는 30만명대 증가폭이 깨졌고, 11월(28만5000명)까지 2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12월들어 5개월만에 3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업종별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보건복지업은 7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은 3만9000명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도소매(3만9000명), 숙박음식(2만6000명)은 상반기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