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등을 겨냥한 강경 무역 조치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발표하는 연두교서에 새로운 무역조치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부처 장관, 백악관 고문과 만나 계류 중인 무역조치를 논의한다. 철강과 태양광 패널 수입에 대한 관세, 중국 지적재산권 정책에 대한 평가 등이 포함된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런 검토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논의가 강경 무역조치를 취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넘어 구체 내용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등 지나친 강경 무역조치에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상을 탈퇴하거나 수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취임 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했다. NAFTA 파기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며 강경 무역조치를 예고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