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제약사 윤리경영 지표는 올라갔지만 내부제보 활성화 지표 개선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8일 발간한 '제약산업과 윤리경영' 정책보고서를 통해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통해 국내 제약사의 내부 제보 활성화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는 자율준수 프로그램 수립·시행과 운영현황, 운영실적, 내부제보 활성화 항목 등으로 구성됐다. 제약협회는 지난 2016년 10월 이사장단 18개사를 분석한 데 이어 이번에 33개 제약사(이사사)를 대상으로 2차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33개 이사사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 평균점수는 900점 만점에 777점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18개사를 상대로 한 1차 평균 770점(A등급)에 비해 7점 높은 수치다.
그룹 38개사 평균점수는 770점(A등급)이었으나, 기업별 최저 536점(C등급)부터 최고 900점(AAA등급)으로 격차를 보였다. 특히 내부제보 활성화에 관한 지표는 개선이 시급했다. 내부제보 담당 사람이나 조직을 두더라도 관련 교육이나 내부신고자에 대한 포상 등이 원활하지 않았다. 규모가 작은 제약사는 내부제보 전담 인력이나 제도 자체를 운영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임윤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제약업계는 내부고발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대응하는 절차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내부고발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면 윤리경영실천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