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업체, 5조원대 인도 해군 소해함 사업 참여 무산

한국 방산업체가 추진하던 5조원 규모 인도 소해함(기뢰제거함) 건조사업 참여가 계약 막바지에 무산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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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해군 소해함 건조 사업을 맡은 국영 고아조선소(GSL)의 셰카르 미탈 대표는 “한국 기업과 계약이 무산됐다”면서 “최선의 노력에도 상업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인도 해군이 운용하는 800톤급 옛 소련제 소해함은 30년 이상 노후돼 올해부터 퇴역한다. 3264억루피(약 5조5000억원) 사업비를 들여 12척의 소해함을 자국에서 건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업을 맡은 GSL은 소해함, 기뢰탐색함 등을 건조해 한국 해군 등에 인도한 '강남'에 기술이전비를 지급, 이전받았다. 인도에서 소해함을 합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양측은 기술이전 정도, 건조 전략, 비용 등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계약이 무산됐다. 합작 계약이 무산되면서 인도 국방부는 조만간 사업을 새로 발주할 방침이다.

힌두스탄타임스는 계약 무산으로 2021년이 지나면 인도 해군 소해함이 한 척도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