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로고.(출처:AIIB 홈페이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801/1031932_20180108184618_180_0001.jpg)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이르면 오는 6월 첫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쇠렌 엘베흐 AIIB 재무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구 이사회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기를 고려해 “2018년 상반기 말쯤 달러 채권을 최초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소 발행규모를 10억 달러(1조600억원)로 내다봤지만 첫 달러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클 수 있다며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 만기에 관련해선 발행 당시 수요에 따라 3년~5년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베흐 국장은 AIIB가 올해 차입 한도를 30억 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IIB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업체로부터 최고 신용등급 '트리플 A'를 받았다.
이러한 신용평가에 따라 금융시장 내 신용도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구는 첫 달러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IB는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안으로 추진돼 지난 2016년 1월 중국과 한국, 독일, 러시아 등 5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 출범했다.
AIIB는 현재 회원국이 84개국으로 늘어났지만 미국과 일본은 기구가 중국의 금융 굴기를 실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