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액세서리 키우는 삼성…'부가가치 창출' 잰걸음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더프레임 TV '포슬린 블루' 베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더프레임 TV '포슬린 블루' 베젤

삼성전자가 TV 액세서리 사업을 확대한다. TV 베젤과 스탠드 등 액세서리 신제품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더 프레임 TV' 베젤 신제품인 '포슬린 블루'를 출시했다. 43·55·65형 더 프레임 TV에 적용된다. 기존 베젤과 다른 디자인을 구현했다. 네덜란드 유명 디자인 듀오 '스홀텐&바이엥스'가 베젤 개발을 주도했다.

더 프레임 TV는 일반 TV와 달리 TV가 꺼져있을 때, 유명 미술작품이나 사진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를 제공한다. TV를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TV을 보다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베젤과 스탠드를 판매, 디자인 우수성을 강조하고 TV 활용성을 높였다. 베젤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한 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 별 시장에 따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과 TV 디자인이 모두 다르다”면서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TV와 액세서리 디자인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6월 디자인전문매체 '디진'과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더 프레임 TV뿐만 아니라 QLED TV에도 적용하도록 업계 최초로 TV 스탠드를 표준화했다. 공모전에서 모인 다양한 스탠드 디자인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TV 액세서리 사업에 공을 들이는 건 TV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TV라는 인식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TV 패러다임을 전환, 생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한다.

더 프레임은 이 같은 삼성전자 비전의 전략적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텐츠 측면에서는 더 프레임 아트모드로 다양한 작품을 제공하고, 하드웨어적으로는 베젤과 스탠드 등 액세서리를 소비자 취향에 따라 교체하도록 했다”면서 “TV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도 올려 놓을 수 있고 좌우 70도 회전하는 '삼성 그래비티 스탠드'
좁은 공간에도 올려 놓을 수 있고 좌우 70도 회전하는 '삼성 그래비티 스탠드'

TV 액세서리 사업으로 수익 창구도 다변화할 수 있다. 단순 TV 판매에 그치지 않고 베젤이나 스탠드 등 추가 구매를 유도한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위한 투명 케이블과 지저분한 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원 커넥트 박스' 등 디자인과 실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부속 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방침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