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텔레콤이 KT에 이어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한 알뜰폰(MVNO) 서비스를 개시한다. 애플 아이폰 등 단말도 확대한다.
에넥스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통신망 임차계약을 완료하고 15일부터 가입자를 유치한다.
LG유플러스 망 추가 확보를 계기로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다. 에넥스텔레콤은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하는 12개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KT 망에서 제공하던 요금제까지 포함하면 롱텀에벌루션(LTE) 요금제는 40개로 늘어난다. 3세대(3G) 요금제는 기존 17개를 유지한다.
에넥스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망 임차 계약을 체결하며 아이폰6부터 정식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외산 제조사와 2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단말 수급 계약도 타진 중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아이폰6(32GB) 출고가를 일부 이통사보다 16만원가량 저렴한 21만4500원으로 책정했다. 소비자가 2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출고가와 동일한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지급, 기기값 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15일부터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아이폰6를 구입하는 고객 1004명을 대상으로 특별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에넥스텔레콤은 정부의 망 도매대가 인하 수준이 기대 이하로 결정되고, 가입자 이탈현상 등으로 알뜰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알뜰폰 이용 고객의 불안 심리를 떨치는 데도 긍정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가전·가구 렌탈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지만 주력 사업인 알뜰폰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LG유플러스 망 추가를 계기로 가입자 확대는 물론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