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전년보다 3배 이상 늘린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대, 옥수수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함은 물론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진정한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업계와 협력을 통해 TV 정규 프로그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는 건 옥수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해 총 30여편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로 700만 월 방문자와 총 1300만 유·무료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투자 확대로 확실한 OTT 1위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이다.
투자 확대와 더불어 콘텐츠 장르 다각화도 추진한다. 웹툰을 포함한 웹소설, 영화 지식재산권(IP)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SM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 리얼리티, 스타 강연,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의 일환으로 아이돌 스타 레드벨벳이 출연하는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를 8일 처음 독점 공개했다. 이는 TV에서 멀어진 10대 및 20대를 타깃으로 한 OTT 최적화 콘텐츠다.
이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글로벌 유통 사업도 확대한다. 과거 채널사업자를 통해 해외 판권을 수익배분하는 방식이 아닌, 옥수수에 콘텐츠를 우선 공개하고 이후 해외에서 개봉하는 등 다양한 유통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옥수수를 통해 제공한 애타는 로맨스와 복수노트 등 오리지널 드라마가 일본과 대만, 필리핀에서 호응을 얻는 등 글로벌 유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와 더불어 제작사, 방송사, 영화사 등과 협력해 옥수수가 OTT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주역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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