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마윈 회장은 8일 홍콩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 참석해 즈음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면담하는 가운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이 자리에서 홍콩 증권거래소가 최근 차등의결권 주식을 허용키로 결정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2014년 무산된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이에 “알리바바는 이 메시지를 받아들이며 홍콩 증시 상장을 확실히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알리바바의 홍콩 투자도 더욱 확대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면담은 두 사람이 재 홍콩 저장성 기업인 협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마윈 회장은 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홍콩 증권거래소가 마윈 회장이 이사진의 과반을 지명할 수 있도록 한 기업지배구조를 문제 삼아 퇴짜 놓은 바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