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해 스캐닝 라이다, 웨이브(WAVE), 나노탄소기반 필름히터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스케닝 라이다는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고출력 펄스레이저를 조사하고 반사파 도달시간을 측정해 3차원 지형지물을 파악한다. 탐지거리 200m 이내, 좌우 145도 범위를 스캔할 수 있고, 지난해 4채널·8채널에 이어 16채널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차량통신(V2X) 기술인 웨이브는 5.855~5.925㎓ 주파수 대역을 활용, 고속 주행환경 하에서도 차량 간 또는 차량-인프라 간 무선통신을 가능케 한다. 미국(IEEE)과 유럽(ETSI) 최신 규격을 만족하도록 설계됐고 IEEE802.11p 규격 대비 우수한 최소수신감도, 20ms이하의 전송지연, 1km이상의 통신거리 등을 지원한다.
KETI는 이 외 10초 내외에 250도까지 발열 가능한 필름히터를 선보였다.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효율적인 전기 사용이 필수인 데, 필름히터는 짧은 시간 내에 적은 에너지로 고온을 낼 수 있어 PTC히터나 열선 히터를 대체할 첨단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박청원 KETI 원장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전기차는 결정된 미래”라며, “KETI는 이번 CES 출품을 시작으로 퓨처카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