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투쟁과 파업 멈추고 경영 정상화 노력해야”

금호타이어 CI.
금호타이어 CI.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이 경영위기를 가중하는 투쟁과 파업을 중단하고, 모든 구성원의 생존과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금호타이어는 10일 입장 자료를 내고 “지난 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로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접수했다”면서 “회사는 노동조합에 중단된 교섭 재개 요청을 했으며,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공문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과 금호타이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다각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나, 만약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경영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12일 경영 정상화 방안 제시와 조직 축소, 임원 감축, 일반직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분리에 따른 특수관계자 거래 개선과 판매 촉진을 위한 해외 영업망 정비 등을 통해 525억원 수준의 자구노력도 이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 집행부가 투쟁과 파업을 통해 구조조정과 고통 분담을 피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면서 “10일부터 근무조별 파업과 함께 24일에는 상경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어 회사 생존 가능성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현재 12월 급여에 이어 1월 정기상여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이 바닥나고 1월 말 도래하는 막대한 차입금 상환과 계속되는 적자로 삼중고에 처해 있다”면서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얻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노조를 비롯한 전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