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은 16일 서울 화랑로 KIST 본원에서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과 조인식을 열고 '신규 나노케이지 및 그의 용도' 기술 이전과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술료는 착수기본료 5억원과 임상 단계 별 마일스톤 45억원이다. 경상기술료는 순 매출의 3%다. 김인산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한다.
체내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는 나노 면역 항암제 기술이다. 항암 면역 나노 입자는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고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종양 동물 모델에서 암 성장을 억제하고 2차 암 재발을 막는다.
면역 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4년 14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0년 276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삼양바이오팜은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한 개량신약, 미래 항암 치료에도 주목한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KIST 나노케이지 기술 도입을 계기로 바이오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권 KIST 원장은 “KIST 기술이 국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삼양바이오팜이 글로벌 의약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