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일자리 안정자금 한 해 지원으로 멈출수 없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8일 “일자리 안정자금은 한 해 지원하고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올해까지만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9회 K-BIZ CEO 혁신포럼'에 참석해 “간접지원을 통해서라도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연착륙시킬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 300여명에게 올해 경제정책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1월 봉급 지급 시기 분포를 보니 16일 이후에 94% 이상이 모여 있다”면서 “이제부터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많이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새 경제 패러다임 구현을 위한 올해 정책방향을 소개하며 중소기업 혁신 지원방안 등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중소기업 관련 정책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금년은 국내총생산(GDP) 3만불 시대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말 환율을 적용할 경우 올해 GDP가 3만2000달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과거 패러다임에 갖혀 자본과 노동력, 근면만으로 4만~5만달러까지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혁신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고, 그것이 가능해야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미곡 도매상이었다고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아들로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6일 중소기업인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대통령이 저를 중소벤처기업인과 서민의 가장 큰 '빽'이라고 소개했다”며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9회 KBIZ CEO혁신포럼'에서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강연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9회 KBIZ CEO혁신포럼'에서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강연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