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체액생검(liquid biopsy)'으로 불리는 혈액검사로 8가지 암을 포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8일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키멜 종합 암센터(Kimmel Comprehensive Cancer Center) 연구팀은 혈액 속의 암과 관련된 변이 유전자와 단백질 수치를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총 8가지 암을 포착할 수 있는 비침습적 다성분 분석(multianalyte) 기술이다. 연구팀은 암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 중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16개 유전자 변이와 8가지 단백질을 추려냈다.
'암 탐색'으로 명명된 이 검사법은 난소암, 간암, 위암, 췌장암, 식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을 평균 70%의 정확도로 잡아낸다.
병기 1~3기의 상기 8가지 암 환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민감도(sensitivity)는 33%(유방암)에서 98%(난소암)로 나타났다. 뾰족한 검사법이 없는 난소암, 간암, 위암, 췌장암, 식도암 등 5가지 암의 진단 민감도는 69~98%로 나타났다.
암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특이도(specificity)는 99% 이상이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정도,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정도다. 일반적으로 암 진단에는 불필요한 후속검사를 줄일 수 있는 특이도가 높아야 한다.
연구팀은 암이 없는 건강한 사람 812명을 대상으로 이 검사법을 시험했다. 허위양성 비율은 1% 미만(7명)으로 나타났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