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7년이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해이며, 만약 엘니뇨(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가 있었다면 역대 가장 더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를 기준으로 할 때 2017년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온도가 높은 해다. 2014년 이후로는 3년 연속 최고 평균 온도 신기록을 썼다.
이는 40년간 지속된 지구 온난화 결과물이다.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된 원인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의 개빈 슈미트 국장은 “연간 기준으로 때때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구가 뜨거워지는 추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NASA는 2017년의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1951∼1980년 평균 기온과 비교할 때 화씨로 1.51도(섭씨 0.84도) 높았다고 말했다. 20세기 평균 온도와 비교하면 화씨로 1.6도(섭씨 0.9도) 더 높았다. 2017년 미국에서는 역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카테고리 1등급 초강력 허리케인이 한 해에 3차례 찾아왔고 연말 캘리포니아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가 났다.
이밖에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NASA와의 공동연구에서 2017년이 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해라고 발표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