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이용한 농산물 거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농산물 중개업체 루이 드레퓌스와 중국 농산물 중개업체 산둥보하이실업, ING, 소시에테 제네랄 등 금융회사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미국산 대두 6만톤을 중국에 판매하는 시험을 완료했다.
로베르 셀포레 루이 드레퓌스 글로벌 중개 운영 부문장은 “기대가치가 높았지만 결과가 더 좋았다”며 문서 처리 시간이 종이서류 기반 처리 약 5분의 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으로 처리 절차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과 자료 검증, 사기 위험 감소 등도 블록체인 기반 거래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거래에 이용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지난해 중개업체 머큐리아와 ING, 소시에테 제네랄이 참여한 유류 화물 거래에 활용됐다.
이후 에너지 업체인 BP와 셸, 중개업체인 군보르, 머큐리아, 은행 등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추가 개선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BP는 이탈리아 석유업체 Eni, 오스트리아 빈에너지 등과 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램을 실험해 왔다. 식품업체 카길은 칠면조 이력 추적과 사육장소 정보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주증권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주식 거래 결제와 정산에 이용할 계획이며 미국 대형 투자은행도 주식 스와프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시험해왔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