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남궁훈·조계현 각자대표)가 상장을 준비한다. 증권가는 올해 카카오게임즈 매출을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카카오 게임 부문과 합치며 덩치를 키웠다. 카카오게임즈는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에 이어 한국 게임 산업 대표 기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PC, 모바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플랫폼 게임을 선보이는 종합 게임회사다.
카카오게임즈의 강점은 모바일, PC, 아케이드에서 수준 높은 사업 노하우와 질 좋은 콘텐츠를 갖췄다는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북미와 유럽 지역에 마련했다.
모바일게임은 카카오톡 기반의 카카오게임하기로 대중 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 '음양사'로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프렌즈팝콘' '프렌즈마블' 등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카카오게임즈가 2016년 3월 북미·유럽 지역에 론칭한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은 2018년 1월 누적 가입자 300만명 이상, 최고 동시접속자 11만, 일일 접속자 15만을 각각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국내 서비스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거뒀다. 블루홀이 만든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IR(에어)' 북미·유럽 판권을 확보, 열기를 이어 가고 있다.
PC쪽 올해 기대작은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배급을 맡았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1월 현재 최고 동접 10만명, 누적 200만명 가입자를 각각 확보하며 흥행 몰이에 나섰다.
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직접 즐기는 e스포츠' 시장을 열어 나갈 계획이다. 스크린골프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 카카오VX(옛 마음골프), 개발 자회사 슈퍼노바일레븐 중심으로 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2일 “각각의 플랫폼에서 투자와 사업 구조 재편으로 영향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 경험과 현지 법인 인프라를 근간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상장하면 신사업 발굴, 해외 시장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플랫폼별 퍼블리싱 역량 강화 및 자체 개발 동력 확보 등 기존 사업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 사업 개요, 출처 카카오게임즈, 증권사>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