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패널 판가 하락과 원화 강세의 악조건 속에서도 작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2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4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부회장)는 2017년 연간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7.7%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하반기부터 시작한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 UHD TV와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을 확대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2조원을 돌파했다.
대형 OLED는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을 확보하고 고객을 확대해 연간 170만대까지 OLED TV 출하량을 늘렸다. 동시에 중소형 OLED 생산라인 E5를 가동하는 등 OLED 사업 기반을 다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판가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줄었다. 매출은 7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95% 줄었다.
4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 28%, 노트북과 태블릿용 패널 18%, 모니터용 패널 14%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자릿수 후반(%) 감소를 예상한다”며 “판가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나 하락폭이 둔화된 이후 분기말 경에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는 미래 준비 일환으로 대형과 중소형 OLED 중심으로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년 4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 (자료: LG디스플레이)>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