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능세포 논문 날조 '충격'...세계 선도 이미지 실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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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도만능줄기(iPS)세포(이하 만능세포) 관련 논문이 날조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이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한다고 자부하는 만큼 논문 날조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23일 마이니치신문은 교토대 iPS세포연구소 야마미즈 고헤이 조교(조교수와 유사)가 지난해 2월 발표한 iPS세포 관련 논문에서 데이터 날조·조작이 있었다고 전했다.

교토대는 논문을 구성하는 도표 17곳에서 작성자 주장에 맞도록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iPS세포 연구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곳이다. 야마나카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했다.

야마미즈 조교가 쓴 문제의 논문은 지난해 3월 세계적 권위 학술지 '스템 셀 리포트'에 실린바 있다. 교토대는 내부 신고를 받은 뒤 지난해 9월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했다.

교토대가 논문 날조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측은 이 논문 등록 철회를 신청하고 조만간 관계자 처분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논문 날조가 확인된 iPS세포 분야는 일본 정부가 예산을 집중 투입한 분야라 파문은 커질 전망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0년간 도쿄대 iPS세포연구소 등 관련 분야에 1100억엔(약 1조560억원)을 투입했다.

문부과학성 간부는 도쿄신문에 “iPS세포는 일본이 의료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 영역”이라면서 논문 날조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