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아이, 비만아 될 가능성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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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분만한 아이는 5세가 되기 전에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생식 건강센터 새러 스톡 박사 연구팀이 출산 여성과 아이 총 3900만명이 대상이 된 연구 논문 80편을 종합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5세가 되기 전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만기출산아에 비해 59%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제왕절개 출산 아이는 12세 전 천식 발생률이 만기출산아에 비해 21% 높았다. 제왕절개로 분만한 여성은 만기 출산한 여성에 비해 나중 임신에서 유산을 겪을 가능성이 27%, 사산할 위험이 17% 높았다. 또 차후 임신에서 태반이 비정상 위치에 자리 잡는 전치태반 위험도 74% 높았다.

반면 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요실금이 나타날 가능성이 정상분만 여성에 비해 56% 낮았다. 또 골반장기 탈출증 발생률도 29% 낮았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자궁과 질을 받쳐주는 골반 내 근육과 인대 등 지지구조가 출산 등으로 약화되거나 늘어나 이들 본래의 위치에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는 30년 전 10명 중 1명에 불과하던 제왕절개 분만율이 지금은 4명 중 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에 실렸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