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연준 의장, 상원 인준…내달 3일 취임

미국 상원은 23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이날 열린 인준 투표에서 찬성 84표 대 반대 13표로 파월 지명자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인준 통과로 파월 지명자는 다음달 3일부터 제16대 연준 의장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한다. 로이터통신은 “근래 연준 의장 인준안 투표 가운데 가장 일방적인 투표”라고 평했다.

파월 지명자는 금융규제 완화에 찬성하면서 옐런 의장처럼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시장의 충격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변호사 출신으로 명문 프린스턴대와 조지타운대학 로스쿨에서 공부한 그는 경제학 박사학위는 없다.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가 없는 연준 수장이 되는 셈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재무부 국내 금융담당 차관과 '초당적정책센터'(BPC)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연준 입성 전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파트너로 재직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지명자가 옐런 체제의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한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3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파월 지명자가 당분간 점진적인 통화긴축 정책과 연준 자산 감축이라는 옐런 의장의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