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자력발전 설비업체 아레바(AREVA)가 23일(현지시간) 기업명을 '오라노'(Orano)로 바꾸고 원자로 해체 부문에 사업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오라노의 필리프 크노슈 최고경영자(CEO)는 파리 근교 국제상업지구 라데팡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라노라는 이름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라노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하늘을 의인화한 신 우라노스에서 따왔다. 우라늄과 천왕성(Uranus)의 이름 역시 우라노스에서 나왔다.
오라노는 앞으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사용 등 핵연료 관련 사업과 원자로 해체 및 기술 컨설팅에 주력한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을 가진 아레바는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설비 제조업체를 합병해 2001년 탄생한 원전 설비 제조업체다.
한때 세계 원전 4기 중 1기(2011년 기준)를 건설했다. 아레바는 핀란드 원전 건설사업 지연 등으로 2014년 6조원 넘는 손실을 보면서 프랑스전력공사(EDF)에 원전 사업을 매각했다. 아프리카 우라늄 광산 투자 실패와 신형 원자로의 결함 발견 등으로 고전했다. 아레바는 작년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6000명을 내보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