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 시스템 스트라이프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라이프는 이날 “갈수록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거나 지불하는 사용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4월 23일 비트코인 지불 프로세스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트라이프는 시장가치 90억달러에 달하는 다지털 페이먼트 회사다.
스트라이프는 가상화폐의 급격한 변동성과 오랜 거래 시간이 비트코인 지원을 중단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톰 카를로 스트라이프 제품 매니저는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닌 자산으로 진화했다”며 “몇 분, 몇 초 만에 해결해야 하는 거래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블록체인으로 들어가 거래를 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 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치가 크게 바뀌어 잘못된 달러 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 거래의 부인할 수 없는 문제점”이라면서 “스트라이프의 결정은 매우 논리적이지만, 가상화폐 지지자들을 분노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트라이프는 2014년 비트코인 지불 거래를 수용한 이후 3년여만에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