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율주행 무인 콤바인이 첫 선을 보였다. 스스로 벼를 베고 탈곡까지 알아서 척척 해낸다. 고령화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농가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기계 기업 구보타는 자율주행 콤바인을 개발, 2019년에 판매한다.
이 콤바인은 벼 베기를 한 뒤 자동으로 탈곡하고 볏짚도 처리한다. GPS를 이용해 운전자 없이도 논에서 자율주행한다. 쌀 수확량이나 당분 성분을 계측할 수 있는 센서도 내장했다. 5∼20m마다 데이터를 수집한다. 장소별 수확 상황 차이를 파악, 다음 해 모내기 때 비료 양도 조절한다.
벼를 베는 높낮이도 스스로 맞춘다. 지금까지는 탑승자가 해당 농지 요철에 맞게 일일이 조작해야 했다.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10% 정도 비쌀 전망이다.
구보타 관계자는 “농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농가는 2000년 230만가구에서 2015년 130만가구로 크게 줄었고 평균 연령도 67세에 달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사람이 감시할 경우 탑승자 없이도 작업하는 트랙터도 시험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