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페이스월드, 6유닛급 큐브위성 첫 국산화

6유닛(U)급 큐브위성이 처음으로 국산화됐다. 6U은 탑재체를 실어 실용화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1~3U급 큐브위성만 생산할 수 있었다. 1U은 세로, 높이가 각각 10㎝인 큐브 위성 기본 규격 단위다.

큐브위성 개발기업인 드림스페이스월드(대표 이성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연구로 6U급 큐브위성을 개발, 대학과 연구기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드림스페이스월드가 개발한 6유닛 큐브위성의 조립사진
드림스페이스월드가 개발한 6유닛 큐브위성의 조립사진

큐브 위성은 크기가 작고, 개발비용도 적게 들지만 상용급 위성에 준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초소형위성이다.

드림스페이스월드는 항우연과 함께 '초소형위성 부품 국산화 및 표준모델 시제품 제작 사업'을 추진, 6U급 큐브위성을 개발했다. 3U 크기의 메인 몸체 플랫폼(버스)과 탑재체를 담을 수 있는 구조부로 구성했다. 버스에는 컴퓨터 보드, 전력부, 자세제어부, 통신부 등 모듈을 탑재했다.

큐브위성에 적용된 국산화 온보드 컴퓨터
큐브위성에 적용된 국산화 온보드 컴퓨터

버스 모듈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 온보드 컴퓨터(OBC), 일렉트리컬 파워시스템(EPS), 자기토크(위성을 움직이는 구동부) 태양센서(ASS), 솔라패널 등을 국산화해 탑재했다. 기존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을 20% 가량 낮췄다. 소형 'X대역 영상레이더(SAR)'도 탑재할 수 있다.

최근 항우연이 주관한 '큐브위성 경연대회' 선정팀인 조선대 팀이 드림스페이스월드가 개발한 6U급 큐브위성 기술을 이를 활용하고 있다.

드림스페이스월드는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라이트 모델(FM)'을 개발해 연구기관 및 민간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성호 대표는 “그동안 1~3U급 수준에 머물렀던 국산 큐브위성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성과를 냈다”면서 “큐브 위성 대중화로 위성을 활용코자 하는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주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