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협회 "바이오 경제시대, 데이터 전문가 양성 총력"

26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신년회에서 서정선 회장이 바이오 빅데이터 중요성과 규제개선 계획을 발표했다.(자료: 한국바이오협회)
26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신년회에서 서정선 회장이 바이오 빅데이터 중요성과 규제개선 계획을 발표했다.(자료: 한국바이오협회)

“올해 바이오산업 핵심 키워드는 빅데이터입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대 10년간 데이터 전문가 10만명을 양성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26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바이오산업을 새 먹거리로 삼아 창업 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이오 빅데이터인데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와 전문가 부족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창업,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전담팀을 개설했다. '바이오 스타트업1000' 프로젝트를 추진해 바이오헬스 분야 1000개 스타트업 육성을 시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385억원 규모 공동 펀드를 조성, 현재까지 193억원을 지원했다. 바이오 정보에 기반한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성공가능성은 높다. 규제와 전문가 부족은 창업은 물론 바이오산업 성장 잠재력도 낮춘다.

서 회장은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데이터 개방·규제 개선이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철저히 차단됐다”면서 “기업이 바이오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는 의료비청구서 DB에 대한 민간 접근율이 100%에 가깝고 미국도 데이터에 기반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면서 “최근 발족한 바이오정책자문단 등을 통해 바이오 관련 공공 DB에 접속해 창업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규제 개선과 함께 전문가 양성도 시도한다. 협회를 '바이오 아카데미'로 삼아 10년 간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가를 최대 10만명 키운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협회는 창업, 유전체 분석, 디지털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 교육을 전담한다”면서 “바이오경제 시대를 맞아 의사 1명 당 데이터전문가 1명이 매칭되도록 최대 10만명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정부도 바이오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돕겠다”면서 “올해부터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혁신 서비스에 걸림돌인 규제를 발굴해 관계부처와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