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광풍'에 영국서 관련 사기범죄 3배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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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광풍에 지난해 영국에서 관련 사기범죄가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관련 범죄가 2016년 320건에서 지난해 999건으로 급증했다고 사기 및 사이버범죄 조사업체인 '액션 프러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1000달러(약 107만원) 미만에서 지난해 12월 2만달러(약 2133만 원) 가까이 치솟았다.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 범죄도 급증했다. 가상화폐 사기 범죄 피해자 평균 피해 금액은 1만3500파운드(약 20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익명성 때문에 마약 밀매상과 사이버 범죄자 등이 선호해왔고, '워너크라이'와 같은 랜섬웨어 공격에 이용되기도 했다.

액션 프러드 대변인은 “지난해 중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기범죄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들 범죄는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5일 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매우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가상화폐가 사용될 수 있는 방식, 특히 범죄자들에 의해 이용될 수 있다는 측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