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또 다시 대형 테러가 일어났다. 카불 고급호텔에 탈레반 무장대원이 침입해 총격을 가한지 일주일만이다.
28일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급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발생한 구급차 자폭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158명을 넘는다. 카불 시내 병원 인근 검문소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는 인명구조에 쓰이는 구급차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테러범은 응급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해 1차 검문소를 통과하고는, 관공서가 많은 2차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아프간 내무부는 현장 주변에 있던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로이터는 테러범들이 아프간 내무부 건물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건물 주변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봉변을 당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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