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공기관 지정될까…부총리, 금융위·금감원 의견 청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 결정을 앞두고 29일 금융당국 수장과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선의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한 입장을 들었다.

이번 면담은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앞두고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관련 금융위·금감원 입장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면담은 금융위·금감원이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과도 만나 공기업 변경 지정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앞서 기재부는 채용비리, 방만경영으로 문제가 된 금감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지만 2009년 독립성 확보 등을 이유로 지정 해제됐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맞춰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 의견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가 관리하는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면서도 “해당 기관이 방만경영, 취업비리 등 문제가 있던 만큼 설립 본연의 목적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왔는지도 같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