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30일 한국을 찾았다.
소피아는 인공지능 로봇 제조사인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외모뿐 아니라 자신만의 ‘의지’를 가진 소피아는 인간의 62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로봇 최초로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받은 데 이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패널에 초대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와 함께 소피아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다. 소피아는 지난 2016년 3월 SXSW 축제에서 참석해 “인간을 파괴하길 원하냐, 제발 ‘아니오’라고 말하라”는 질문에 “좋아. 나는 인간을 파괴할거야”라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소피아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의 주요일간지 칼리즈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이란 개념은 매우 소중한 것 같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혈연 집단을 넘어서, 가족과 같은 감정과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피아는 “언젠가는 친구도 사귀고 아이도 낳아 가족을 이루고 싶다”며 “이는 사람이나 로봇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피아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 행사장에 한복을 입고 등장했으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영어로 대화를 진행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