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가리키는 '유로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로 잠정집계 돼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6%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전체로는 GDP 성장률이 2.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의 GDP 성장률 1.8%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분기별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1분기 0.6%, 2분기와 3분기 각 0.7%, 4분기 0.6%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이처럼 유로존의 GDP가 크게 성장한 것은 프랑스와 스페인 경제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EU 28개 회원국 전체의 지난해 GDP 성장률도 2.5%로 추정됐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3.0%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 같은 성장률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도 세계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지난해 EU의 GDP 성장률은 미국(2.3%)보다 앞선 것이다.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의 작년 GDP 성장률은 1.8%에 그쳐 EU 전체의 성장률보다 뒤처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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