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모펀드 블랙스톤, 톰슨로이터 금융정보사업 인수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글로벌 뉴스·정보업체 톰슨로이터의 금융·리스크(F&R) 사업 지분을 인수했다고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공동으로 성명을 내 톰슨로이터 F&R 사업 지분 5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CPPIB와 GIC의 세부 투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런던 소재 톰슨로이터 건물 / 자료: 위키피디아
런던 소재 톰슨로이터 건물 / 자료: 위키피디아

톰슨로이터 F&R 부문은 단말기를 통해 전 세계 은행과 투자기관 등에 금융 뉴스와 정보, 분석을 공급하고,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블랙스톤과 톰슨로이터는 F&R 사업가치가 200억달러 규모라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지분 인수에 170억달러(약 18조3000억원)를 투입한다. 이 가운데 30억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향후 발행할 우선주와 채권 등으로 지급한다. 나머지 지분 45%는 톰슨로이터가 보유한다.

로이터뉴스는 톰슨로이터에 남는다. F&R은 앞으로 30년간 로이터 뉴스를 공급받는 대가로 매년 3억2500만달러 이상을 내기로 했다. 30년간 총액은 100억달러에 달한다.

블랙스톤 측은 “F&R 사업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톰슨로이터와 손을 잡게 돼 기쁘다”며 “회사와 투자 파트너들에게 기념비적인 거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계약이 블랙스톤이 금융위기 이후 성사시킨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라며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이 또 다른 금융정보업체인 블룸버그를 운영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