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시 TV보다 스마트폰에 의존"

"재난시 TV보다 스마트폰에 의존"

국민이 일상 생활은 물론, 재난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필수 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조사한 국민의 방송매체에 대한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일상생활에서 필수 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56.4%를 기록,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2012년과 2015년에는 각각 24.3%, 46.4%였다.

TV를 선택한 비율은 2012년 53.4%, 2015년 44.1%, 지난 해 38.1%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재난 발생 시 가장 의존하는 매체도 스마트폰(57.1%)을 선택한 비율이 TV(38.5%)보다 높았다. 그밖에 라디오(2.3%), PC/노트북(1.0%), 신문(0.4%) 순이다.

하루 평균 매체 이용시간의 경우 TV가 2시간 48분으로 가장 길었고, 이어 스마트폰(1시간 21분), 라디오(18분) 등 순이다.

TV는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은 20대와 10대에서 이용 시간이 많았다.

하루 중 TV와 스마트폰, PC, 라디오 등 미디어를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 비율은 오후 9시대가 55.2%로 가장 높았고, 오전 7∼10시, 오후 7∼12시 사이에도 집중됐다.

거의 매일(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81.4%)과 TV(77.2%)가 가장 높았다.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 동영상(OTT) 이용률은 2016년 35.0%에서 지난해 36.3%로 소폭 상승했다. OTT를 통해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은 오락·연예(49.0%), 드라마(20.9%), 뉴스(14.8%), 스포츠(13.8%) 등 순이었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서비스 인지율은 22.3%로 전년(20.1%) 대비 소폭 증가했고, 주 1회 이상 시청하는 비율은 6.5% 수준을 보였다.

이용 수단은 스마트폰(88.5%)을 사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데스크톱 PC(11.3%)-노트북(8.5%)-스마트패드(6.2%)가 뒤를 이었다.

조사는 지난해 6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7416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