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CCTV로 대표되는 시큐리티 사업을 분할한다.
한화테크윈은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시큐리티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편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분할 예정일은 4월 1일이며, 신설 법인이 '한화테크윈'을 사명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존속법인은 항공엔진 사업을 맡고, 회사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칭)'라는 사명을 쓰기로 했다.
이번 사업분할이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자회사 4곳(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시스템)과 신설법인인 한화테크윈(시큐리티부문)을 포함, 총 5개의 자회사를 갖게 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각 사업별로 고유한 영역에 전념 하기 위해 사업분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방산, 항공엔진, 산업용 장비 등을 아울렀던 한화테크윈은 이제 각 사업이 별도 회사로 쪼개지게 됐다. 한화는 2014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했다. 2015년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한 이후 회사는 세분화, 전문화된 경영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사업마다 성격이 다르고 시너지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지난해 7월 방산, 파워시스템, 정밀기계 사업을 분할했는데,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항공엔진과 시큐리티마저 분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분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시큐리티 사업은 수익성, 지속성, 성장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테크윈에서 진행하던 로봇사업은 한화정밀기계로 편입된다. 기존 한화정밀기계가 보유한 기술역량, 사업인프라, 영업망을 활용해 미래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화테크윈, CCTV 물적 분할…전 사업부 독립 마무리](https://img.etnews.com/photonews/1802/1040197_20180202133951_977_0001.jpg)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