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CFO 퇴진…올해 상장 안해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런스 토시 최고채무책임자(CFO) 퇴진을 알리고, 올해 내 IPO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향후 IPO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람들이 물을 것이다”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올해 상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CFO 퇴진…올해 상장 안해

이어 “우리의 목표는 21세기형 회사가 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상장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의 시간표에 맞춰 이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체스키 CEO는 최고법무 책임자였던 벨린다 존슨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에서 자금조달과 재정을 담당했던 토시 CFO가 어떤 연유로 퇴진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 CFO였던 토시는 한때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영입하길 원했던 인물이었으나 2015년 에어비앤비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의 진보적 문화와 체스키 CEO 야심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고, 비용절감과 수익성만 쫓다가 결국 물러나게 됐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토시 CFO 퇴진으로 에어비앤비 IPO 계획은 더욱 불확실해질 전망이다.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더불어 실리콘밸리 대표 비상장 기업이다. 기업가치가 300억달러로 평가되며 IPO 시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FT는 이들이 IPO를 하지 않아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비상장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