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내달 4일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을 앞두고 이탈리아 관련 가짜뉴스를 찾아내는 독립적인 '팩트체커'(사실 확인자) 팀을 꾸렸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탈리아는 오는 5일부터 올해 말까지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가짜뉴스를 추적하는 사실 확인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탈리아의 유일한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회원인 사실 확인 단체 '파젤라 폴리티카'가 페이스북 내 뉴스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선다.
팩트체커들은 이용자 신고에 의존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가짜뉴스를 검색한다.
다만 가짜뉴스임을 알리는 이른바 '빨간 버튼'은 달지 않고, 해당 콘텐츠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파젤라 폴리티카 글을 옆에 나란히 뜨게 할 계획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다른 나라에서도 가짜뉴스 퇴치 실험을 했지만, 가짜뉴스 색출에 전문 팩트체커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6년 미국 대선과 작년 독일·프랑스·네덜란드 선거 기간에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의심스러운 콘텐츠를 신고하게 하고, 전문가가 이를 확인해 가짜뉴스라고 판단하면 '빨간 버튼'을 달았다.
이탈리아에서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가짜뉴스가 활개 친다는 우려가 불거져왔다.
상원과 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는 경찰에 가짜뉴스 판별 권한을 부여하는 등 가짜뉴스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