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4일 현지 반군이 러시아 공군기를 격추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러시아도 순항 미사일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리브 안전지대에서 정찰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수호이(Su)-25 공격기가 사고를 당했다”며 “조종사는 자바트 알누스라(반군) 통제지역에 낙하했다고 보고한 뒤 테러리스트와 교전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전투기는 반군이 발사한 휴대용 방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탈출한 뒤 지상에서 반군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반군 관계자는 AP통신에 “러시아 조종사가 자신을 생포하려는 반군을 향해 권총을 쏘며 저항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보복 공격에 나섰다. 레바논 통신 알마스다르는 지중해에 파견된 러시아 함대가 전투기 피격에 복수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을 이들리브 지역에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정밀유도 무기를 동원한 공격으로 자바트 알누스라가 장악하고 있는 이들리브 지역에서 3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