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영역 넓히는 VR, '좀 더 쉽고 좀 더 친숙하게'

가상현실(VR)이 극장·가정용 영화로 영역을 확장한다.

VR영상 전문업체 아바엔터테인먼트는 프랑스 영화사 MK2와 '어린왕자VR'를 포함한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작 VR영화 5편을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극장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배급할 계획이다.

아바엔터테인먼트는 5편 영화 수입·유통을 시작으로 국내에 고퀄리티 VR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수 VR광고제작 경험을 살려 수준 높은 VR 실사영화도 직접 제작·유통한다. 실사 360VR입체영상과 8채널 360VR사운드 기술을 접목해 윌메이드 VR 국내영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태형 아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광고, 교육, 의료, 부동산 등 VR 영상시장에서 다채로운 시도가 있었지만 좀 더 대중에게 친밀하게 가는 콘텐츠 부족이 아쉬웠다”면서 “VR영화가 VR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왕자VR는 총 15분 분량 VR애니메이션 영화다. 소설 속 장면을 원화에 가깝게 재현해 사실감을 더했다. 직접 소설 속 어린왕자가 돼 보는 인터렉티브한 기능을 더해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어린왕자VR
어린왕자VR
영화로 영역 넓히는 VR, '좀 더 쉽고 좀 더 친숙하게'

아바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베니스영화제에 VR 경쟁작으로 소개됐던 2편 VR애니메이션 영화 '드림콜렉터(The Dream Collector)' '프리웨일(Free Whale)'을 비롯해 △다수 해외영화제 수상작으로 알려진 '아이필립(I,PHILIP)' △영화의 역사를 재발견하여 생생하게 VR로 만끽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키노스코프(Kinoscope)'를 선보인다.

어린왕자VR 외 5편 영화는 기존 극장뿐 아니라, 쇼핑몰, VR방, 노래방, 커피숍, 카페 등 시청자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배급라인을 다양화한다. IPTV와 모바일 VOD등을 통한 배급도 추진하다.

앞서 다몬게임즈는 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점에서 VR 영화 특별상영전을 개최했다. 특별상영전에서 개봉한 VR 전용 영화 '나인데이즈'는 제작사 대쉬필름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송윤아, 한상진이 주연을 맡았다. '거제도'는 풀 컴퓨터그래픽(CG) VR 시네마틱 콘텐츠 제작했다. 1인칭 시점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영호 다몬게임즈 대표는 “향후 4D(4차원)와 VR을 결합하여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 'VR 4D 상설관'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VR 콘텐츠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