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소재부품에서 길을 찾자] <2>4대 경량 소재 육성 방향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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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13대 혁신성장동력 선정에 앞서 '제4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2017~2021년)'을 토대로 경량 소재 경쟁력 향상을 추진 중이다.

기본계획은 국가 연구개발(R&D)을 매개로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새로운 소재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기업이 참여해 소재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소재-중간재-부품에 이르는 전주기별로 수요와 연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출연연과 기업 등에서 잠자는 경량 소재 핵심 기술을 활용한 개발도 추진한다.

소재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투자 리스크가 크고 장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민간 투자를 집중 지원한다. 새로운 경량 소재와 이를 적용한 부품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시험인증 기반과 파일럿 플랜트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확보를 지원하고, 글로벌 수요처와 전략적 협업도 추진한다. R&D 세액 공제, 신산업 육성 펀드 등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세제 및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타이타늄은 2023년 기술 완전 자립화와 세계 4번째 수출국 진입이 목표다. 우선 2020년까지 타이타늄 원천소재를 자립화하고, 항공 부품용 합금소재를 개발한다. 타이타늄에 알루미늄과 바나듐을 첨가한 항공용 합금소재를 내년까지 조기 상용화한다. 이를 통해 2023년 타이타늄 수출액을 13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초경량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 기술 자립도는 2023년 100%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마그네슘 1위, 알루미늄 5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합금소재 기술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공공 연구소와 소재기업 공동 개발을 통해 내년까지 확보한다. 자동차 차체 생산기업이 주도하는 최적화된 가공기술을 개발한다. 이 과정에 출연연의 소재 정보와 완성차 업체의 테스트 지원을 접목한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조기 상용화 실증을 위한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소재와 가공기술 파일럿 플랜트를 2022년까지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차량용 마그네슘·알루미늄 수입대체율을 100%까지 높이고, 7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다.

탄소섬유는 2023년 세계 3위 기술강국 도약이 목표다. 전문연구기관 주도로 탄소섬유 및 중간재 원천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해 소재기업으로 이전한다. 탄소섬유 관련 인프라도 중간재와 부품으로 확충해 전주기 신뢰성 확보를 지원한다.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보잉, 현대차 등 수요기업과 공동 부품개발로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