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처음으로 '데이터 차단'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LG전자가 새롭게 시도하는 '타깃 마케팅'이다.
LG전자는 내달 초 데이터 차단 기능을 탑재한 폴더형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 공용 모델로 막바지 품질테스트가 한창이다. 출고가는 약 20만원이다. 공식 명칭은 미정이지만 개발 프로젝트는 'GF2'로 불리고 있다.
LG전자가 적용하는 데이터 차단 기능은 이용자 혹은 보호자가 설정 가능하다. 비밀번호로 잠금을 걸어두고 데이터 차단 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할 수 있다. 데이터 차단 시간을 미리 설정,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데이터 요금 폭탄을 방지할 수 있다.
알뜰폰이 데이터 차단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이용자가 온·오프(ON/OFF) 기능을 설정할 수 없다는 게 LG전자 스마트폰과 차이다. 알뜰폰이 출시한 데이터 차단 스마트폰은 기본으로 탑재된 앱 이외에 다른 앱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스마트폰 전문 연구원은 “게임·메신저 중독 등을 우려하는 부모가 점점 늘고 있다”며 “자녀의 스마트폰 과소비를 줄이려는 학부모에게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